경제·금융

연탄재 발생량 다시 늘었다

2003년 13년만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때도 줄어들었던 연탄재 발생량이 지난 2003년 13년 만에 늘어났다. 5일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이 매년 발간하는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연탄재 하루 발생량은 2003년 595톤으로 2002년 535톤에 비해 60톤이 늘어났다. 1일 연탄재 발생량은 통계집계가 시작된 90년 2만8,61톤에서 해마다 꾸준히 줄어 98년 9,780톤으로 천단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98년에는 918톤으로 처음 백단위로 떨어졌다. 특히 연탄재 발생량은 ‘최악의 경제위기’였던 IMF 당시인 97년과 98년에도 각각 전년도에 비해 588톤 및 337톤씩 감소, ‘19공탄의 추억’은 역사 속으로 묻히는 듯했다. 그러나 불황과 석유가격 급등의 여파로 석유에서 연탄으로 땔감을 변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편 연탄의 원료인 무연탄 생산량도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99년 연간 419만톤에서 2002년 331만톤으로 3년 새 88만톤이 줄었던 국내 무연탄 생산량은 2003년 330만톤으로 1만톤 주는 데 그쳤다. 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매년 줄던 연탄재 발생량이 2003년 들어 처음으로 늘어난 것은 고유가와 빈곤층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올 하반기에 집계될 2004년 연탄재 발생량 통계를 보면 원인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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