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 수준에 그칠 경우 우리의 경제성장률도 0.2~0.4% 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곧 우리의 수출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은 351억달러로 2002년에 비해 무려 47.8%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18.1%로 미국을 제치고 최대의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올들어 지난 2월20일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규모는 모두 58억1,90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나 늘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이 같은 수출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이 경기진정책을 사용할 경우 내수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중국에 대한 소비재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에 나설 경우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현재 중국으로 수출되는 품목 가운데 상당수가 현지 조립과정을 거쳐 다른 나라로 다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앤화 평가절상은 이들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