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 10일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지 12일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입원기간 중 병문안을 온 8ㆍ15민족대축전 북한대표단의 방북초청 제의를 수락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국민의 정부 시절 일부 정치인들을 제외한 면회객 대부분을 사절한 채 항생제 투여 등 치료에만 전념했다.
최경환 김 전 대통령 비서관은 “재발방지와 기력회복을 위해 당분간 동교동 사저에서 요양하면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퇴원에 앞서 “염려해주고 쾌유를 기원해준 국민과 친지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최 비서관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