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청사를 알뜰살뜰 관리해 예산을 대폭 절감했다.군산시는 지난해 11월 IMF사태 이후 올해 청사 관리비를 예년에 비해 2억원 줄어든 3억900만원만 썼다.
시는 예년에 하루 7시간 가동하던 난방 및 냉방기를 4시간만 가동하는 방법으로 실내 온도를 여름철에는 섭씨 26도이상, 겨울철에는 섭씨 18도이하로 각각 조정해 6,000만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청사내 전등을 30%만 켜고 엘리베이터를 4층이상에서만 격층 운행해 전기요금 7,200만원을 절감했으며, 물 사용량도 반으로 줄여 상하수도 요금 1,600만원을 줄였다.
시는 또 각 분야별 기술직 공무원들을 청사내 이동 칸막이 조정이나 내부수리등 각종 공사에 투입하는 직접 공사를 시행해 5,300여만원의 예산도 절감했다.
지난 96년12월 신축된 군산시 청사는 지하1층·지상12층·연면적 2만9,300㎡ 규모로,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길준시장은 『일부 공무원들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IMF형 청사관리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경제난이 끝날 때까지 청사를 알뜰하게 관리해 유지비를 더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군산=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