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 안에 비행기 안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미국 휴대전화업체인 퀄컴은 지난주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공동으로 텍사스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기내에 설치된 소형 기지국을 통해 휴대전화로 지상과 통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퀄컴측은 비행기 안에서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앞으로 2년안에 선보이고 4년안에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은 이미 지난 80년대 후반 비행기 안에 설치된 전화기를 통해 지상과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달러의 접속료와 분당 7달러라는 높은 요금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분당 1달러 미만의 저렴한 통화료로 비행기 안에서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경우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비행기 안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연방항공국(FA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퀄컴은 새로운 서비스가 비행기 운행시스템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