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배아복제 연구 시민단체 감시·견제 필요"

황우석 교수 대검찰청 포럼서 주장

"배아복제 연구 시민단체 감시·견제 필요" 황우석 교수 '대검찰청 포럼서' 주장 황우석 교수 “배아복제 연구에 대해 사회단체나 인권단체 등 외부의 감시가 필요하다.”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이같이 주장했다. 황 교수는 4일 대검찰청 별관에서 개최된 제1회 ‘대검찰청 포럼’의 연사로 나서 “생명공학 연구에 있어 언론과 인권단체의 참여는 어디까지가 적절한가”라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외부 감시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이를 통해 우리가 괴물이나 만들고 인간을 복제하는 비윤리적 집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제연구 등에 대한 사회단체의 감시는 고귀한 일로서 그분들의 적절한 제어가 연구의 속도를 조절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또한 내년 1월 발효를 앞두고 있는 생명윤리법과 관련, “법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생식세포간 결합 실험을 무조건 금지하고 있는데 불임검사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허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에 논문을 발표한 후 인간 난자를 이용한 연구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힌 그는 “법적으로는 이 같은 연구가 허용된다고 해도 하루빨리 질병치료를 위한 복제연구가 재개될 수 있도록 국민과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모아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특강은 송광수 검찰총장, 정진규 서울고검장 등을 비롯한 검찰 간부 및 평검사와 검찰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입력시간 : 2004-05-04 17:5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