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16일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대 주력 수출시장 변화 추이 분석'에 따르면 EU에 대한 수출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올해 9.3%까지 낮아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EU와 교역을 시작한 지난 1971년(8.1%) 이후 최저치다. 1972년 수출 비중이 10%로 올라선 뒤 4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한자릿수가 된 것이다.
EU로의 수출이 계속 줄어드는 것은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끝이 보이지 않아서다. 조선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EU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선박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도 주요 원인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도 2010년 이후 하락세다. 2010년 25.1%에 달했던 중국 수출비중은 2011년 24.2%,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3.6%로 줄어들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중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세안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4년째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14%를 넘어섰다. 지경부 측은 "아세안 지역의 소득 증가로 우리나라 소비재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