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금리 조기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는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물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오히려 하락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회사채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AA-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달 22일 5.33%에서 이달 19일 5.11%로 오히려 0.2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채권발행시장에서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24일 2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차환발행하는 대한항공(BBB+) 역시 시장금리보다 0.4%포인트 낮게 책정됐다. 이에 앞서 LG(신용등급 A+)는 이달 10일 1,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시장금리보다 0.1%포인트 낮게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공급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금리상승 추세라는 시장흐름을 억누르고 있다”며 “이 같은 금리왜곡 현상이 지속되면 나중에 오히려 파괴력이 큰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