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수출입물가 '착시 효과'

지난달 환율 떨어져 일시적인 하락 현상

올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입물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분히 '착시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석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10월보다 2.3%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격이 4.1%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공산품 가운데는 1차금속 제품이 3.2% 내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제품은 2.1%, 일반기계ㆍ장비제품은 1.9% 떨어지는 등 석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이 내렸다. 수입물가도 중간재 가격 하락과 원화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10월보다 1.6%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1.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유ㆍ화학ㆍ1차철강제품 등 중간재가 10월 대비 3.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2.4%, 1.7% 떨어졌다. 원자재 수입 물가는 유연탄을 중심으로 한 광산품 가격이 오른 탓에 10월보다 0.4% 상승했다.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인 것은 11월 중 원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ㆍ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155.45원에서 11월에는 1,132.31원을 기록하며 약 2.0% 떨어졌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7%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각각 0.6%, 1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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