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7천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 5명과 연장전에 돌입, 4번째 홀에서 7.6m짜리 버디퍼트를성공시켜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3승째.
지난 2000년에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던 미켈슨은 5년만에정상에 복귀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특히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디펜딩챔피언인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이 고조에 달해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미켈슨은 마스터스를 2번이나 제패한 올라사발과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아룬아트왈(인도), 브랜트 조브, 리치 빔(이상 미국)과 동타를 이뤄 18번홀(파5)에서 첫번째 연장전에 들어갔다.
미켈슨은 두번째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린 뒤 벙커샷이 깃대를 맞고 홀 2.4m옆에 떨어졌으나 버디퍼트를 실패해 파를 세이브했고, 올라사발과 빔은 2번째샷을그린에 올리고도 나란히 3퍼트로 파에 그쳤다.
아트왈과 조브는 두번째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탈락.
두 번째 연장홀인 17번홀(파4)에서는 3명이 파로 비겨 다시 18번홀에서 치른 세번째 연장전에서 올라사발이 세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탈락하고 미켈슨과 빔이버디로 비겼다.
마지막 연장홀인 17번홀에서 미켈슨은 두번째샷을 홀과 7.6m 거리의 그린에 안착시켰고, 3번째샷을 홀 60㎝ 옆에 올린 빔이 지켜보는 가운데 짜릿한 버디퍼트를성공시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54홀 경기로 축소된 가운데 1라운드에서 공동 61위에 그쳤던 미켈슨은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1타차 2위로 급부상한 뒤 끝내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