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금융회사, 日골프장 싹쓸이

골드만 삭스 110곳·론스타 64곳 인수

美금융회사, 日골프장 싹쓸이 골드만 삭스 110곳·론스타 64곳 인수 거품경제 붕괴 후 헐값으로 쏟아졌던 일본의 골프장을 외국의 금융 회사들이 거의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가진 기업은 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 삭스로 인수예정지를 포함해 모두 110곳의 골프장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계 투자 펀드인 론스타가 예정지를 포함해 64곳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1~3위는 일본골프진흥과 도큐(東急), 세이부(西武) 등 일본그룹의 차지했으나 거품이 꺼지면서 영업부진과 부도 등으로 공ㆍ경매골프장이 속출, 미국 금융사로 거의 넘어간 것이다. 일본 골프장은 주로 법인회원이 많고 개인회원이 적어 한국과 달리 불황에 약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한편 일본 골프장을 인수한 외국계 자본이 개인이용자 중심과 저가공세를 새 무기로 내세움에 따라 일본 골프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론스타측은 버블기에 4,000만엔을 호가하던 ‘미호골프클럽’의 회원권을 200개에 한해 파격가인 225만엔으로 낮춰 내놓았다. 재킷 착용이나 회원 동반 등의 제약도 없앴다. 골드만삭스는 골프용품판매가를 양판점 수준으로 내렸고 식당운영을 위탁사업으로 돌려 비용을 줄였다.이들은 골프장 매입비용을 경영합리화와 수익창출, 주식공개 등 기업경영방식을 통해 회수한다는 전략이다. 외국 금융사들의 인수와 새로운 경영전략 등으로 일본 골프장 회원권시세는 작년 여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반등하고 있으며, 특히 개인들의 회원권구입이 눈에 띄고 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05-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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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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