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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 병원 너무 늦게간다
입력2009.07.08 17:15:44
수정
2009.07.08 17:15:44
증상발생후 평균 3.5년 걸려 '조기치료' 못해
탈모환자가 증상발생 이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3.5년이 걸려 조기치료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계피부과가 전국 54곳의 탈모치료 전문병원이 병원을 찾은 탈모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탈모치료 행태 및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51%의 환자가 탈모증상 이후 최소 2년이 지난 뒤 병원을 찾았다. 길게는 7년이 지난 뒤 병원을 처음 찾은 사람도 있었다. 특히 이번 조사대상의 74%가 20~30대인 점을 감안할 때 젊은 탈모 환자들의 병원 전문치료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정보 등에 의존한 자가진단 및 치료가 성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응답자의 69%가 평소 탈모치료 정보를 찾기 위해 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39%)와 포털 사이트(31%)를 찾는다는 사람이 의학적으로 검증된 자료를 제공하는 탈모치료 전문병원 홈페이지(13%)나 뉴스(6%)를 찾는 사람보다 많았다.
의학적 탈모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는 ‘본인의 탈모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 같아서(48%)’ 또는 ‘탈모치료를 병원에서 받아야 하는지 몰라서(31%)’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비용부담(21%)’이나 ‘시간부족(21%)’ 등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어 경제적 부담보다는 인식부족이 전문치료를 어렵게 하는 더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의학적 탈모치료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는 ‘증상진행 속도가 빨라져서(48%)’와 ‘주변인의 치료 권유(33%)’ 등을 꼽았다.
김용상 계피부과 원장은 “탈모치료효과는 개인의 증상 정도 및 치료방법에 따라 달리 나타나며 비전문가의 의견에 의존해 자가진단하고 치료시점을 판단할 경우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의학적 치료는 가장 안전하고 비용대비 효과적이며 치료시점과 방법을 전문 의료진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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