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가들은 대체로 한국과 중국의 기업간 기술력이 3~4년 이내에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세계경영연구원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가 58명을 상대로 최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가운데 36%(22명)는 `3~4년 이내에 한.중 기업간 기술력이 대등해 진다'고 대답했으며 26%(15명)는 `5~10년 이내'라고 응답했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과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수익성과 관련, 응답자 가운데 41%(24명)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했으나 40%(23명)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시장 진출 이유에 대해 조사대상의 52%(30명)는 `현지 내수시장 개척'을 꼽았으며 33%(19명)는 `값싼 현지 노동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진출 이후 회사의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7%(4명)만이 `적자지속'이라고 답했고 71%(41명)는 `큰 폭의 흑자 달성했거나 흑자달성 임박'이라고 답했다.
또 92%(53명)는 `향후 중국투자 규모를 확장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대답했으며 49%(28명)는 `주변 사람이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면 적극 권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對) 중국 무역정책에 있어 우리나라가 보완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는 33%(19명)가 `현지 우리나라 공관의 기업지원 노력'을, 17%(10명)가 `국가차원의 중국전문가 육성'을 각각 꼽았다.
한편 응답자 가운데 74%(43명)는 최근 조성되고 있는 북한 개성공단이 당분간중국 진출의 대안이 되기에는 미흡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