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채용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8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에 따르면 건설사 채용공고 등록건수는 지난해 9월 8,109건을 정점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해 10월에는 8,060건, 11월 7,601건, 12월 7,110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 1월(6,922건)과 2월(6,328건)에도 추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 채용시장이 나빠지는 것은 정부의 잇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는 공공공사의 저가 출혈 경쟁, 해외 건설수주 급감,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경기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침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2월의 하루 평균 채용공고수가 전달에 비해 늘어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월의 하루 평균 채용공고 수는 226건으로 전달(223.3건) 대비 1.2% 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유종욱 건설워커 이사는 “현재 건설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장 채용시장이 나아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에 동참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건설사 채용시장의 재료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