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소신행정으로 공단살리고 외자유치

경남도청 서광식 사무관

소신 있는 행정으로 부도가 난 공단을 준공시켜 외국자본 유치 등의 통상ㆍ국제교류에 힘을 쏟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 관심을 끈다. 서광식(사무관) 경남도청 경제통상국 투자유치과 아주자본 유치팀장이 그 주인공. 지난 2000년 경남도 아주자본 유치팀에 직위공모로 발을 디딘 그는 어려운 일본 자본을 경남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10년 전 부도로 중단된 함안군 칠서지방산업단지가 적격이라고 판단, 지난해 말부터 공단준공에 매달렸다. 하지만 당시 도청 근무자 등 대다수 관련자들은 민자개발로 시작한 공단이 타 부서와의 협의, 시공사의 부도, 입주자들의 마찰 등으로 국정감사까지 받아도 해결이 나지 않는 마당에 괜한 ‘과시행정’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단 준공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김치공장인 핫푸드코리아를 방문, 투자만 하면 올 1월까지 준공과 모든 제반사항을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이 늦어지자 ‘공무원 사기꾼 아니냐’는 욕을 먹기도 했다. 그러나 서 팀장이 실 타래 엉키듯이 꼬여 있는 문제들을 하나 둘 풀면서 공단을 부분 준공으로 이끌어내고 최근 핫푸드코리아의 유치마저 확정되자 동료들의 평가는 ‘소신 있는 공무원’으로 확 달라졌다. 그는 최근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 주최하는 ‘2004 지방의 국제화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한 ‘목숨 걸고 도전하면 못할 게 없다’를 발표해 경남도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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