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3분의1은 경영환경이 나빠질 경우 부실화 위험이 높고 이 가운데 약 60%는 이미 '한계기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신용위험 높은 기업 여전히 많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500여개 상장기업(코스닥 포함)의 재무구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은 상장기업은 조사 대상의 34.9%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 기업이 금융권에서 빌린 돈은 전체의 28.5%였다.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경영환경이 악화하거나 외부에서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부실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