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국제수지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 가운데 'J커브 효과'라는 것이 있다.무역수지 적자가 우려되는 수준까지 확대되면 환율을 올려 수입을 억제하고 수출을 촉진하려는 움직임이 있게 되는데 환율 인상 초기에는 의도와는 반대로 오히려 무역수지 적자가 더욱 현상이 발생한다.
환율상승 초기에 수출입물량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가격은 상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 이는 가격 변수의 변동과 이에 맞춰 행동하는 경제주체들의 반응 사이에 시차(時差)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최근 예금금리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융장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금리인하와 이에 대응하는 예금자들의 반응 사이에 존재하는 시차를 간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기예금 금리가 내린다고 해서 만기가 남아 있는 예금을 바로 해약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