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영향으로 군장산업단지 입주를 유보했던 LG그룹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키로 해 산업단지 조성에 활기를 띠게 됐다.26일 한국토지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96년 12월 군산시 오식도·비응도일대 해면에 조성중인 군장산업단지 49만5,000평을 대행개발키로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LG그룹측은 총 분양대금 1,475억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계약금 등 165억원을 지불했으나 IMF영향으로 올해 지불키로 한 중도금 93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해약을 요청하는 등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전북도와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한 결과 25일 납부하지 않은 중도금을납부하고 공장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측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00년 공장부지 조성사업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어서 군장산업단지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LG그룹은 군장산업단지내에 LG금속, LG상사 의류공장, LG전자 에어컨·냉장고 공장 등 4개 계열사를 입주시킬 예정이어서 이들 업체가 가동되면 고용인원이 1만여 명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전주=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