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이틀째 급등하며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전문가들은 전날 한-EU FTA 정식서명과 업황회복, 조선산업 양극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3.6% 오른 3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삼성중공업도 3만1,300원으로 3.3% 올랐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4% 오른 2만8,600원, 한진중공업은 6.72%나 오른 3만8,100원, STX조선해양은 2.4% 오른 2만3,450원을 기록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이 7.42%, 삼성중공업은 3.41%, 대우조선해양 3.77%, 한진중공업 5.47%, STX조선해양은 무려 12.53%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초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조선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한-EU FTA 체결, 업황 개선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조선 업종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형 상장사들이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종이 급락해 디폴트 위기까지 갔지만 이제 그런 추락의 위험은 없다는 게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것"이라며 "조선업종내에서도 상장-비상장사간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장 조선사에 이익이 집중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1년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조선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수준이지만 2012년까지 고려하면 20배에 달한다"며 "생각보다 많이 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