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피카소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1,100만달러(140억원) 상당의 파블로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도난당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통신은 프랑스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박물관 직원이 이날 아침 특별 잠금장치가 설치된 유리함에 보관중이던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사라진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스케치북에는 피카소가 그린 33점의 크레용 그림들이 담겨있다.
경찰은 스케치북이 보관된 방에는 감시 시스템이 없었으며 현재까지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술품 도난 전문 경찰은 "없어진 작품은 미술품 시장에서 수백만 유로에 팔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카소 작품의 도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 2월에는 피카소의 손녀딸이 보관하고 있던 6,600만달러 어치의 그림 두 점을 도난당했으나 6개월만에 되찾았다. 앞서 1994년 스위스 취리히 갤러리에서 도둑맞은 4,400만달러 상당의 일곱 그림은 2000년에야 다시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