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보고실태를 감사한 결과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관진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은 '엽기적 가혹행위'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23명의 감사관을 투입해 윤 일병 사건의 보고체계를 중심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감사 결과 28사단은 윤 일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후 상급부대로 사망원인 및 가혹행위 등에 대한 정확한 보고가 이뤄졌다. 하지만 육군본부와 국방부는 윤 일병에 대한 엽기적 가혹행위가 포함된 사건 내용을 육군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보고누락에 따른 책임을 물어 고위공무원 1명과 장성 2명 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권홍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