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중국과 홍콩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중국 장기 국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올렸다. 단기 국채 신용등급은 'A-1+'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다.
S&P는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견조한 재정상황을 고려해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P는 현재 중국 은행들의 재정상황이 경기 후퇴 움직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야기될 수 있는 부실채권 문제를 넘어설 정도로 탄탄할 뿐 아니라 경제 성장 속도와 외환보유액(2조6,500억달러)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S&P는 이어 "중국이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평균 소득 수준을 올리는 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경제구조를 구축한다면 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하겠지만 개혁 노력이 부족하고 은행들의 신용상태가 악화된다면 반대로 등급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S&P에 앞서 지난달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한편 이날 S&P는 홍콩 신용등급도 'AA+'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