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대다수는 6월 열릴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있으며 절반가량은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이산가족문제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정홍보처가 11일 밝혔다.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가 전날 국정홍보처의 의뢰로 만 20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에 따르면 응답자의 90.2%는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지지」(38.8%)하거나 「지지」(51.4%)한다고 대답했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또 조사대상자의 82.5%는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2.
4%는 정상회담으로 향후 남북관계가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제로 48.6%가 「남북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지목했으며, 「남북 경제교류 활성화」(20.4%), 「한반도 냉전종식과 신뢰구축」(17.4%), 「남북 인적, 문화교류 활성화」(7.2%)가 그 뒤를 이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정부가 북한에 요구하는 적정 수준에 대해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왕래」(27.6%)와 「이산가족 상봉 실현」(27.2%), 「이산가족의 생사와 주소 확인」(25.4%) 등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는 18.7%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68%는 정상회담이 북한의 개혁·개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49%는 정상회담후 경제 분야가 문화·체육(16.3%), 정치(11.1%), 사회(11.1%), 군사(6.7%)분야보다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4/11 17: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