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작고 좁아 베스트셀러와 학습지를 주로 판매했던 소형 서점들이 대형 서점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책 진열 방법을 바꾸고, 독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모델서점'이 그것.
모델 서점은 지역서점을 문화 거점으로 지역 주민에게 독서공간을 제공하고 서점을 활성화 하기 위한 것으로 공모를 통해서 서울 성동구에 있는 '도원문고'와 울산 남구 삼산동의 '도담도담 책놀이터'(옛 문우당문고) 등 두 곳을 시범 대상으로 선정했다.
모델서점은 책 진열 방법부터 다르다. 책 제목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진열방법 대신 책 표지 중심의 진열방식을 택했다. 대형 서점처럼 책 표지 진열방식의 베스트셀러 코너도 따로 마련했다.
대형 서점에 비해선 좁은 공간이지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를 갖추고 커피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벤트 공간도 마련해 저자 초청 강연회와 저자 작품 낭독회, 어린이 책 읽기 대회 등 그동안 대형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의 이벤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각종문화 행사를 동네 서점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델 서점에는 서가ㆍ매장을 독서에 적합한 공간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비용과 문화 행사비가 지원되며 문화부와 한국서련은 올해 2군데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에 모델 서점을 더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