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렴치한 리먼 직원들… 英 지사, 파산 불구 거액 보너스 챙겨

지난해 9월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직원들이 회사에서 쫓겨나기는커녕 오히려 거액의 보너스를 받아 부러움과 분노를 동시에 사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먼브러더스의 영국지사 직원들이 상당히 많은 보너스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영국지사는 한술 더 떠 직원까지 채용해, 전체 직원이 9개월전보다 80명이 늘어 440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들어 영국이 금융권 보너스 규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영국지사 측은 파산 직전 판매한 엄청난 규모의 파생상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파산한지 15개월이 지났지만 리먼은 여전히 100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을 관리하고 있다. 영국지사 파산관리를 맡은 PWC의 스티븐 피어슨은 "리먼이 판매한 파생상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은행들보다도 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거액을 주고서라도 직원들을 잡아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리먼 영국지사의 보너스 지급은 지난주 미국 파산법원이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직원들에게 5,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라고 결정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지급대상이 230명인 만큼 1인당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 상당)를 챙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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