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고액연봉 노조위원장

베이징 325개업종 상위 10% 연봉 3,000만원<br>작년 대졸 근로자 상위 10%보다 4배가량 높아

중국에서 노동조합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노조 위원장들이 최첨단업종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에 버금가는 고액연봉자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상위 10%에 속한 위원장들의 보수는 대졸 하위 10% 직원에 비해 무려 20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언론들은 21일 베이징 325개 업종의 보수수준에 대한 조사결과 공회(工會ㆍ노동조합) 주석(위원장)들 가운데 상위 10%의 지난해 연봉은 25만2,378위안(약 3,031만원)으로 대졸 근로자 상위 10%의 연봉 6만8,724위안(약 825만4,439만원)에 비해 약 4배 가량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이징시 정부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시가 발표한 '2006년 베이징시 노동시장 가격지표 및 기업의 임금원가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 위원장들의 지난해 연평균 임금은 8만5,027위안으로 상위 10%는 25만2,378위안이고 하위 10%는 1만5,291위안, 나머지 중간 80%는 6만6,155위안이었다. 반면 대졸 근로자들의 임금은 상위 10%가 6만8,724위안, 하위 10%는 1만3,740위안, 중간 80%는 2만2,464위안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위 10%의 노조위원장의 보수는 대졸 상위 10% 근로자의 4배에 달하고 대졸 하위에 비해서는 무려 20배나 높다. 현지언론들은 "노조 위원장들은 직무상 사무실을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고용해야 하는 등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연봉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노조위원장 이외의 고액연봉자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상위 10%기준 9만6,360위안)와 텔레비전설비시스템 기술자(중간80% 기준 7만2,588위안)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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