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영국에서 열린 ‘영ㆍ프 지상파DMB 로드쇼’에서 이동 중에도 고화질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TV(사진)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화면 크기가 6인치인 이 제품은 뛰어난 이동수신 기능으로 고품질의 음성 및 영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차량용과 휴대 레저용 이동 디지털TV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자동차에 장착돼온 TV수신기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파수신율이 좋지 않아 노이즈가 많고 끊김현상 등이 발생해 불편함이 적지않았지만 이 제품은 고속이동 중에도 방송수신이 안정적이다.
6인치 화면은 휴대용 TV로는 세계 최대이며 디지털방송 수신에 알맞은 16대9의 화면비를 갖추고 있다.
또 MP3 파일 재생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카메라와 연결해 포토앨범으로도 쓸 수 있으며, PC에서 내려받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도 할 수 있다. 충전식 건전지로 2시간30분간 TV 감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상파DMB TV 상용화와 함께 컴퓨터ㆍDVD 등 주변기기에 DMB수신기 장착을 늘려 오는 2005년 4월 멀티미디어방송 개시를 계기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DMB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지상파DMB방송 개시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지상파DMB 수신기를 개발한 데 이어 올 7월 휴대용 DMB수신기술을 개발해 8월에는 서울시내 노선버스 장착을 통해 올림픽방송 시범서비스를 실시해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윤부근 상무는 “지상파DMB TV 개발로 지금까지 가족 중심의 고정형이었던 TV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 개발이 음악시장에 미친 것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