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능 만점자 수학점수 5~99점까지

지난 2월 서울대가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과목에 대한 자체 시험을 치른 결과, 수능 수리탐구I 영역 만점자(80점)의 점수(100점 만점)가 5점에서부터 99점까지 큰 격차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수능에서 나란히 만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학력수준이 결코 아니라는 게 확연하게 드러난 것. 9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공계에 합격한 수능 수리탐구I 만점자 613명 중에서 2명이 0점이나 다름없는 5~9점을 받았고, 10~19점 6명, 20~29점 15명 등이었다. 서울대는 30점 미만자에 대해서는 정규 수학 교과목을 수강할 자격을 박탈, 1학기에 '기초미적분학' 과목을 이수한 뒤 여름학기에나 정규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리탐구I 만점자 중 5.5%인 34명이 이의 적용을 받게 됐다. 반면에 만점자 중 3명이 95~99점의 높은 점수를 받는 등 90점 이상자가 9명이었고, 80~89점 55명, 70~79점 85명, 60~69점 124명, 50~59점 131명, 40~49점 111명 등의 성적분포를 보였다. 또 수능 수리탐구I 영역에서 만점을 못 받고 70~78점을 받은 학생 중 서울대 자체 평가에서 60점 이상 받은 학생이 236명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쉽게 출제되는 수능시험이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 류우익 교무처장은 "평가결과 '수능' 점수가 높다고 '측정시험'도 높은 것은 아니었다"며 "수능시험이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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