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 재수생 교차지원 선호
인문계 재수생 5명 중 1명꼴로 교차지원 의사를 갖고 있으며 점수대가 높을수록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최근 2001학년도 대학수능원서를 접수한 재수생 1,853명을 상대로 「계열지원」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대상 인문계 1,091명 중 20.6%인 225명이 자연계나 예·체능계로 교차 지원하거나 수능 성적에 따라 계열을 바꿀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25명을 구분하면 수능점수를 본 뒤 결정 111명 자연계로 변경 108명 예·체능계로 변경 6명 등이다. 나머지 866명(79.4%)은 인문계 지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점수대별로는 300점 미만 526명 중 89명이 교차지원을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6.9%의 비율에 그친 데 반해 360∼380점, 380∼400점의 경우 111명과 59명 중 각각 31명, 13명이 그같은 의사를 밝혀 27.9%, 22.0%로 높았다.
특히 점수가 높을수록 계열변경을 염두에 둔 채 인문계를 지원한 속칭 「작전파」보다는 향후 점수를 본 뒤 나중에 판단하겠다는 「눈치파」가 더 많아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석영기자
입력시간 2000/10/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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