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LG카드의 증자에서 LG그룹측의 부담분이 확정될 때까지 이번 증자가 은행주에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연내에 출자전환 등을 통해 LG카드에 1조2천억원의 증자를추진하면서 이중 LG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8천750억원의 채권을 출자전환하도록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이 안이 확정될 경우 채권단의 분담금은 당초예상됐던 7천억원에서 3천250억원으로, 채권단의 총손실이 장부가의 2.3%에서 1.8%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LG그룹 계열사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아직도은행의 추가 출자금에 대한 분담규모가 불확실하다"며 "LG카드 지원이 완료될 때까지 은행주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추가출자액 규모에 대해 그는 "LG카드에 대한 추가출자규모는 정상 대환대출과 1개월 이상 연체자산 등 부실자산의 손실률에 민감하다"며 "부실자산 손실률을 46.5%로 가정하면 LG카드의 기본 자기자본비율 최저한도를 4%로 끌어올리기 위해1조2천억원이 필요하지만 손실률이 55%로 상승하면 이보다 큰 1조8천7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