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가 지속되면서 현대차가 현지 공장의 대폭적인 감산에 들어갔다.
1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지난 5일 재가동에 들어간 후 주 3일 조업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앨라배마 공장은 주 5일 근무체제로 운영해왔으나 미국시장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12월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7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약 3,000명을 고용해 쏘나타와 싼타페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향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48% 감소하자 올 1ㆍ4분기 생산계획을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한 4만5,000대로 줄여 잡았다.
한편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기관인 JD파워는 올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3% 떨어진 1,140만대에 그쳐 지난 198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