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회
피플
[인터뷰] 조셉 그레니 "결정적 순간의 대화 잘 활용해야 위기 극복"
입력2011.09.19 18:24:22
수정
2011.09.19 18:24:22
[인터뷰] 조셉 그레니 "결정적 순간의 대화 잘 활용해야 위기 극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조지프 그레니"한국, 성과 놀랍지만 그 성향이…" 진심어린 충고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대부분의 조직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실패에서 비롯됩니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를 잘 활용하는 것이 개인과 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길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담당해온 전문 컨설턴트이자 세계적인 조직혁신 전문기업인 바이털스마트(VitalSmarts)를 설립한 조지프 그레니(51ㆍ사진) 회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배움아카데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거나 성공하고자 할 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라 행동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레니 회장은 "실패한 조직을 들여다보면 구성원 대부분이 조직의 만성적인 문제들을 누구보다 일찍 인지하지만 아무도 먼저 논의하거나 개선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성원들이 조직의 문제점에 대해 상급자나 동료들과 함께 터놓고 대화를 시작할 때, 즉 행동 변화에 나설 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면서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수많은 기업의 사례를 통해 목격했다"며 "조직의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에 '결정적 순간의 대화'가 이뤄지느냐 여부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리더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키워드로 ▦대화의 기술 확립에 대한 투자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측정 ▦불이익을 감수하고 결정적 순간에 대화를 이끌어낸 직원에 대한 적절한 보상 ▦리더가 솔선수범해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의 모델이 될 것 등을 꼽았다.
한국 기업의 리더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 그는 "지난 30년간 한국이 이뤄낸 성과는 놀랍지만 급속한 민주화ㆍ산업화를 거치면서 특유의 권위적 성향이 사회 전반에 고착돼 있다"며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과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을 교육시킴으로써 기업 성과도 함께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레니 회장은 20~21일 한국리더십센터가 주최하는 '제9회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에 연사로 초청돼 '완벽한 성과를 위한 결정적 순간의 대화'와 '경영자의 3가지 결정적 기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메가톤급 시한폭탄 터지나… 얼마나 심각하기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