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펀드에 투자한다면 중국 비중을 높이고 러시아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수석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5년간 신흥시장의 연간 평균 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경제회복 속도가 빠른 중국이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신흥시장 펀드에 새로 가입할 경우 중국에 무게중심을 둔 가운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원자재값 상승의 수혜국인 브라질에도 일부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브라질의 비중을 7대3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도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홍콩H주가 중국A주보다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유가상승으로 러시아 증시가 급등했으나 유가가 현수준에서 더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러시아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대신증권은 중국펀드 중에서 H주 비중이 높은 ‘하나UBS china증권자투자신탁1’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1’ 등을 추천했다. 브릭스펀드 가운데는 중국과 브라질의 비중이 높고 러시아 비중은 낮은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 ‘KB멀티매니저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을 유망펀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