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세금 납기연장이나 징수유예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납기연장 건수는 모두 5만7,393건으로 지난 2007년(3만797건)보다 86.5% 늘어났다. 징수유예 건수는 2007년 5만6,236건에서 지난해 13만7,184건으로 무려 144%나 급증했다. 납기연장은 자진 납부하는 국세에 한해 납부기한을 늘려주는 것이며 징수유예는 고지서가 발부된 국세의 납부기한을 연장해주는 것으로 해당 납세자가 세무당국에 신청해 승인을 받게 된다.
국세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로 자금경색이나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 이 같은 세정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납기연장 및 징수유예 조치로 중소기업이 금융비용을 줄이고 세금납부에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면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