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날씨 파생상품 거래 급증

올8월까지 50만건 계약 작년보다 3배이상 늘어

이상 기온 현상이 늘어나면서 날씨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날씨 파생상품은 예기치 못한 날씨 변화로 생길 수 있는 기업 이익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날씨 관련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해서 만든 금융 상품이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1~8월 날씨 파생상품 계약 건수는 총 50만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날씨 파생상품은 주로 온도 변화와 강우 등에 따른 피해를 헤지하기 위한 것이다. 온도 관련 파생상품은 난방지수(HDDs)와 냉방지수(CDDs)로 구분된다. 난방지수는 일정 기간 일평균 온도가 화씨 65도보다 낮은 온도의 합으로 겨울철 추운 정도를 나타내고, 냉방지수는 이와 반대다. 가스회사의 경우 겨울철 날씨가 평균 온도 이하로 떨어져 매출이 감소할 경우를 대비해 난방지수에 기초해 옵션 등을 거래한다. 날씨가 예년 평균보다 높을 경우 옵션 거래를 통한 자본이득을 챙길 수 있고, 예년보다 기온이 낮아 옵션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경우에는 매출 증가를 통한 이익으로 비용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날씨 관련 파생상품은 에너지 관련 기업은 물론 야외에 테이블을 갖고 있어 지나친 우기에 대비하는 레스토랑 체인, 여름철 비정상적으로 추운 날씨에 따른 손실을 막으려는 테마파크, 제설 비용 등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최근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가 커지자 내년 허리케인 시즌 전까지 이와 관련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FT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3%가 직간접적으로 날씨와 연관돼 있으며 날씨 파생상품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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