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현재 은행, 보험,증권 등 업무권역별로 나눠진 조직을 개편, 감독과 검사 등 기능별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권역별 업무분장에서 기능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23일 "현재 은행, 보험, 증권 등 주요 금융권역별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는 감독.검사 업무를 기능별로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능별로 업무를 전환할 경우 현재의 각 권역을 없앤 뒤 금감원조직을 이분화해 감독 및 검사 영역으로 크게 두갈래로 분할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방카슈랑스 도입, 은행내 증권계좌 개설 허용 등으로 인해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권역의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금융감독업무도 점차 중층화되고 있는데따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감원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지난 4일 취임한 윤 위원장이 최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감독기구의 체계를 권역별에서 기능별로 전환하는 방안을검토하라고 지시, 이 방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99년 은행.보험.증권 3개 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이 통합해 출발한금감원은 `인사교류' 차원에서 일부 영역에 한해 기능별 업무전환을 시도했다가 타권역에 대한 전문성 결여로 인해 사실상 실패한 바 있어 향후 조직개편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금감원 출범 후 특정권역에 얽매이지 않는 신입 직원들이 크게 늘어난 만큼 기능별로 조직을 전환하더라도 종전과 같은 문제점은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