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

[현장+] 이재명, 서울 총공세 "우리가 패배하는 날 내란수괴 尹 복귀"

사전투표 D-1, 퇴근길 왕십리 집중유세

"김문수, 尹 아바타…인연 끊지 못해"

"이재명 정부 들어서면 주가 확실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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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들어 보여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들어 보여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들이 승리하는 날, 즉 우리가 패배하는 날 내란수괴 윤석열은 김문수 당선자 등에 업혀 다시 복귀할 것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동부권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연결성을 내세우며 "우리 하기에 따라 내란과 혼란을 이겨내고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행사 시작 10분 전 평소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연설 시작부터 성동구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소년공' 시절 성남시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성동구에 성수동이 있지 않나. 성수동에 공장이 많았다. 제가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공장도 성수동에 있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답'이라는 데도 있지 않냐"며 "신답에 삼영학원이라고 입시학원이 있었는데, 거기서 학력고사 공부해 대학을 갔다. 인연이 있고 반갑기도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왕십리역 광장과 지하철역 입구를 가득 메운 이 후보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이 후보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리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성동구·동대문구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이 "내란세력들의 귀환과 부활 시도"라며 이를 막기 위한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전날 대선 후보자 간 TV 토론에서 김 후보에게 '내란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냐'고 질문한 것을 두고 "(김 후보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되는데 말이 많다. 뭔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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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국 단절하기 어려운 걸로 해석했다"며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자신을 통치자 또는 지배자로 여기던 그들이 여전히 곳곳에 숨어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윤석열의 아바타"라며 "상왕 윤석열의 귀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드러낸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도 재차 비췄다. 이 후보는 자신이 적극적 투자자임을 강조하면서 "지금 대한민국 주식만 내려가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주가도 따라 올라가지 않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유튜브 방송에서 직접 주식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코스피5000' 공약에 힘을 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이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민주정권이 들어섰을 때 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내 주식시장 문제의 원인이 주가조작에 대한 미흡한 처벌과 기업의 불공정한 지배구조, 물적분할 등에 있다고 보고 이를 바로잡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주가 오르는 것이야 별 거 아니다"라며 "6월 3일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주가는 그 자체만으로 확실하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세 내내 강조해 온 통합의 메시지를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위대한 역량을 가진 국민들을 편을 나눠 증오하고 혐오하고 싸우게 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절반 정도 국민의 지지를 얻고 가겠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는 차이를 두지 않고 온 국민을 공평하게 대표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현영 기자·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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