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슈퍼달러'로 유로화·파운드화·엔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감소한 탓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31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 3,000만달러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하다 올해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4개월 연속 감소는 2008년 4~11월(8개월 연속 감소)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