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 지진ㆍ해일 피해 지원을 위해 즉석밥과 생수 500톤을 보낼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번 주 중에 선박으로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선박을 이용하면 물량을 대규모로 싣고 피해 주민에게 빠르게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30일 부산항에서 생수 480톤과 즉석식 밥인 '햇반' 20톤 등 500t을 배에 선적해 일본 니가타항으로 수송한 뒤 육로로 센다이 등 일본 동북부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생수는 제주도청이 지원한 것이고 즉석밥은 CJ그룹의 기증으로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민항기를 통해 생수 100톤과 담요 6,000장, 그리고 비상식량, 라면, 고무장갑 등 70톤을 일본에 전달했지만 선박을 통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정부는 일본에 대한 구호물품 지원이 마무리된 후 예비비를 활용해 긴급구호기금으로 일본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30일께 발표될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에 따른 독도 문제와 인도적 지원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