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언더 141타, 힘겨운 공동8위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2라운드에서 올 시즌 2번째 「톱10」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날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입어 남은 경기에서 제기량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에서 공동 17위에 그쳤던 박세리는 30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글스랜딩CC(파72·6,18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5개, 보기1개, 더블보기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로리 케인 등과 공동 8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올시즌 7차례 대회 출전 가운데 지난 3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공동 5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날 마지막 파5의 18번홀에서 그린까지 85야드를 남겨 두고 샌드웨지로 세번째 샷을 구사하다 심하게 뒤땅을 쳐 오른손목에 부상을 입어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후 가장 힘겨운 고비를 맞았다.
박세리는 이 홀에서 백스핀을 구사하기 위해 볼의 뒷부분을 강하게 친다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가 그만 뒤땅을 치고 말았다. 다행히 3㎙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공동8위로 올라섰다.
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 LPGA투어 이동병원 전담 물리치료사인 키스 케네디를 찾아가 30여분간 치료를 받았고 진단결과 다행히 뼈나 근육을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진통제 겸 근육이완제인 「모트린」을 복용한 채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 계속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키스 케네디는 『현재 상태로 박세리의 부상은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일단 내일 아침이 돼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같다』고 밝혔다.
함께 출전한 박지은(20)은 버디3개, 보기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19위에 올랐으나 펄신과 박희정은 각각 8오버파 152타, 10오버파 154타로 컷오프 탈락했다.
스웨덴의 소피 구스타프손은 3언더파 69타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선두를 지켰다. 시즌 5승에 도전하고 있는 캐리 웹은 18번홀 이글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4위에 올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역전가능성을 높였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30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