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이후 한반도를 포함한 인류평화를 위해 '공감 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오전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가진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해미읍성에서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며 강론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여. 두려워 말고 밖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