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층분석/지주회사설립] 국내, LG·한진 한발앞서 추진

[심층분석/지주회사설립] 국내, LG·한진 한발앞서 추진삼성은 에버랜드 지주社 될 가능성 높아 <재계의 지주회사 준비 현황> 재계가 지주회사 도입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가 규정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기업은 SK엔론, SDN 등 4개사에 불과하다. SK엔론을 제외하곤 나머지 회사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소규모 기업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주회사제 도입을 추진하는 대기업 그룹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LG, 한진 등이 지주회사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다른 그룹들도 지주회사제가 시대적 대세인 만큼 언제든가 가세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 연말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침을 밝혔다. 한진투자증권, 동양화재해상보험, 한불종합금융 등 3개사가 계열분리와 함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금융전문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최근 LG화학, LG전자 등 2개 주력사가 사실상의 지주회사기능을 수행토록 관련 업종을 계열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유식(姜庾植) LG구조조정본부장은 『LG화학 및 LG전자에 대한 지배주주의 지분율을 20~25%수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주회사 설립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재벌들이 명실상부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데는 돈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안으로 계열사에 대한 보유지분이 높은 기업이 해당 그룹의 지주회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계열사중 관계사 보유지분율이 높은 업체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지분중 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측은 관계사 주식 보유가 투자유가증권으로 의결권 행사에 제한이 따른다고 밝힌다. 한편 삼성에버랜드는 19.3%의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 가장 유력한 지주회사 후보로 평가된다. 더욱이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인 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의 지주회사 부상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한편 현대의 경우 자동차 소그룹은 현대정공, 다른 계열사들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가장 많은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어 지주회사로의 도약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부터 관계사 합병 등을 통해 지분정리에 들어가 SK(주)가 지주회사로의 부상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나머지 그룹들도 주력사를 지주회사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7/16 17:3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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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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