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우리 역사의 최고 발명품으로 `한글'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발명진흥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15개 초.중.고교생 2천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1천154명)의 23.7%인 273명이 `한글'을 우리나라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았다.
다음은 측우기(22.7%, 262명), 해시계(15.5%, 179명), 거북선(12.1%, 139명),금속활자(9.3% 107명), 거중기(7.0%, 81명), 물시계(4.9%, 56명) 순이었다.
`가장 위대한 발명가'로는 장영실이 67.1%(774명)로 압도적이었고 세종대왕(19.4%, 224명), 이순신(6.1%, 70명) 등이 뒤를 이었으며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황우석(0.4%, 5명)교수와 컴퓨터 백신 개발자 안철수(0.2%, 3명)대표 등도 대열에 올랐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는 컴퓨터가 22.8%(263명)로 가장 많았고 전구 15.9%(184명), 전화기 13.3%(153명), 전기 8.2%(95명),자동차 3.6%(42명) 등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발명품'은 `핵무기'가 32.6%(376명)로 1위에 올랐고 다이너마이트 12.0%(139명), 폭탄 7.4%(85명), 총 5.6%(64명), 전기고문의자 3.0%(35명) 순이었다.
이 항목에서는 컴퓨터, 담배, 화학무기, 지뢰, 몰래카메라 등도 지목돼 눈길을끌었다.
`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발명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언어소통기 16.1%(186명), 핵무기 10.1%(117명)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뢰제거기 6.4%(74명), 화상전화 6.2%(71명), 빠른 교통수단 4.9%(57명), 식량제조기기 2.6%(30명) 등도 거론됐다.
청소년들은 또 `영화속에 나오는 가장 갖고 싶은 발명품'으로 타임머신 32.7%(377명), 변신로봇 10.0%(115명), 투명인간 8.5%(98명), 나는 자동차 5.6%(65명) 등을꼽았다.
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오는 10-14일 서울COEX에서 열리는 `2004 서울 국제발명전시회'를 기념해 설문조사를 가진 것"이라며 "자라나는 학생들의 발명의식 수준을가늠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