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P3 플레이어업체 인수 무산과 감자 등의 악재에 시달렸던 포커스의 주가가 적대적 M&A를 표방한 슈퍼개미의 출현으로 이상급등해 주의가 요망된다.
개인투자가인 임현호씨는 포커스 주식 11.55%를 지난 6, 7, 9일 3차례에 걸쳐 장내매수했다고 9일 저녁 공시했다. 그는 주당 121~170원씩 모두 2억2,000만원을 들여 주식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진수씨의 지분은 5.21%에 불과하다.
미국ㆍ일본 등에서 반도체 중개업을 했다는 임씨는 “포커스의 경영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 지분을 추가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며 “재무제표 등 경영 정보를 우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커스는 장외업체인 우영디지털에 대한 M&A 중단과 감자 결의라는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름여만에 2배 이상 주가가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M&A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추가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M&A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M&A 관련주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포커스는 지난 6월 우영디지털과 체결한 M&A MOU가 이달 초 결렬됐고, 지난달 말에는 12대1의 감자를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