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경제초점] 국제금융

지난주 서울외환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달러·엔 환율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엔화 강세현상으로 인하여 원화 동반 강세현상을 보였다. 주초 달러·엔 환율이 118.60엔의 지지선을 뚫고 내려오자 원·달러 환율도 1,230원까지 동반 하락하였으나 공기업 매수세를 위시한 당국의 적정레벨 고수의지에 힘입어 주중반까지는 1,230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종반으로 가면서 달러·엔이 117엔대 초반까지 낙폭을 넓히자 국내 원·달러시장에서도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여 당국의 정책적 달러 매수레벨을 후퇴시키면서 하루 5원씩의 낙폭을 보이고 1,220.80원으로 마감하였다.금주 역시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 국내 원·달러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업들의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엔화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므로 이로인한 엔강세는 국내 원·달러시장에서 달러의 반등을 어렵게 하리라 예상된다. 수급면에서도 금주부터는 본격적인 월말 네고장세로 인한 공급우위가 예상되고 향후 추가환율하락을 우려하는 헷지 매도세와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과 관련한 달러 출회도 예상됨에 따라 공급우위의 시장을 탈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율 하락의 속도와 레벨은 당국의 정책의지에 달려 있으므로,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을 방지하려는 당국의 의지로 인하여 큰 낙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금주도 1,220원을 기준으로 1,210원에서 1,230원까지의 거래 범위를 예상할 수 있다. 2. 국제 환율 지난 주는 엔화 강세, 유로화 약세를 보인 한 주였으며 특히 엔화 매수 추세가 두드러진 한 주였다. 일본기업들의 3월말 결산을 앞둔 자금 환수, 일본대장성이 자금시장에 대하여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 닛케이지수의 16,000 돌파 및 안착, 그리고 1999~2000 회계 연도에는 0.5%의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는 사카키바라 대장성 차관의 발언 등은 엔화 매수 추세를 지속하기 충분한 뉴스였다. 그러나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가 세 번에 걸쳐 10,000을 돌파하고 미국경제가 낮은 물가상승율과 함께 높은 성장을 구가한다는 뉴스등이 엔화의 117엔 돌파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117엔 중반대에 시작한 달러·엔 환율은 지속적인 엔화 매수세에 힘입어 117.00엔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하였으나 116엔대에 안착에는 실패하였다. 한편 유럽 집행 위원 전원의 사임은 라퐁텐 전 독일 재무장관의 사임과 마찬가지로 유로화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여 1.0940에 시작한 유로화는 주 중반에 1.1010까지 상승하였으나, 지난 18일(목요일) 유럽중앙은행 정책위원회에서 유로의 각종 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발표이후 약세로 돌아 섰다. 특히 유로·엔의 크로스 거래에서 엔화에 대한 강한 매수세로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엔화에 대한 매수세 요인이 지속되어 달러·엔은 116엔을 계속 시도할 것이나 116.20엔에는 지지될 것으로 보이며, 유로화는 1.1010을 상한으로 하여 1.0880선을 하향 돌파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 국제 금리 미국 채권 가격은 주초 강세로 시작한 후 주말에 약세로 마감하였다. 주초에 미국 3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5.52에 시작하였으나 주식시장 약세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그린스펀이 물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자 수익률이 5.48로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10,000을 세 번씩이나 돌파하고 연준리의 보고서(BEIGE BOOK)에 서 미국경제가 1999년 1~2월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는 30일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수익률은 소폭 상승(5.50)했고,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의 낮은 수치로 발표되어 수익률은 다시 소폭 하락(5.49)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수익률이 비교적 크게 상승하면서 5.55에 마감되어 채권가격은 다시 하락했는데, 다음 주 미국의 가장 큰 규모의 통신회사인 AT&T가 무려 50억~60억달러 상당의 국제 채권을 발행하고 금액은 다시 110억달러 상당 규모로 늘 수 있다는 루머가 미국 채권 가격을 큰폭으로 떨어뜨렸다. 만약 이 규모의 사채가 발행된다면 지난 8월 월드콤사의 61억달러 규모를 능가하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 될 것이다. 이 채권은 미국채권이자율보다 0.65~1.0%포인트 높은 이자율로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가격이 결정될 것이며, 일본 기업의 3월 결산 관련 미화 표시 채권 매각과 더불어 미국 채권 가격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다. 【자료제공:외환은행 외화자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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