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건설교통부의 불허 방침에도 초고층 재건축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압구정 지구 60층 재건축이 부정적인 여론과 정부의 ‘2.17’안정 대책으로 무산됐지만 해당 지자체인 강남구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초고층 재건축의 당위성을 알리는 등 물밑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최근 전문여론조사 업체인 R&R에 의뢰, 전국의 광역단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재건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7%가 초고층 아파트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남구청은 밝혔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도시 미관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초고층 재건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초고층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아 추이를 관망하고 있지만 초고층 재건축을 포기한 것을 아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은 “재건축을 초고층으로 할 경우 투기수요를 자극, 집값을 상승시키는 주범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서울 강북지역이나 부산ㆍ대구 등 지방에서 먼저 실시해 효과를 검증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