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가구가 외식에 쓰는 돈이 식비 전체의절반을 넘어섰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지출은 월평균 27만6천500원으로 전체 식료품 지출비의 51.6%를 차지했다.
식료품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식비 비중은 97년 38.0%에서 98년 34.2%, 99년 37.5%, 2000년 41.8%, 2001년43.3%, 2002년 44.1%, 2003년 47.5%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 올들어 1.4분기에는 48.0%를 기록했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외식비 비중도 올 2.4분기 14.2%를 기록해 97년 10.9%, 98년 9.4%, 99년 10.4%, 2000년 11.5%, 2001년 11.5%, 2002년 11.6%, 2003년 12.6%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평균 외식비 규모는 5년전인 99년의 15만3천400원보다 80.2% 늘었고 작년의 24만4천800원보다는 12.9%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외식비 지출만이 사실상 `나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시행과 웰빙현상 등으로 도시가구의 생활패턴이 변화한게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