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는 사적 제479호인 북한산성 행궁지(行宮址)를 내년부터 정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북한산성 행궁지 종합정비계획 최종 용역보고회를 갖고 연차별 사업 계획을 마련해 정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위치한 북한산성 행궁지는 수원 화성 행궁지, 남한산성 행궁지와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행궁으로 한국전쟁 등으로 훼손돼 현재는 건물터와 우물자리, 축대 일부, 돌계단 등만 남아 있다.
행궁은 임금이 궁을 떠날 때 임시로 머무를 수 있도록 지어진 건물로 북한산성 행궁은 숙종 37년인 1711년부터 2년에 걸쳐 완성됐다. 임금의 처소인 외전, 왕비가 머무르는 내전, 기타 건물 등으로 면적이 1만1,388㎡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