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기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이 엇갈려 주목된다.
UBS증권은 19일 “삼성전기의 수익 사이클이 올 12월부터 감소세로 들어설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오는 2007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3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대폭 조정했다.
UBS증권은 “삼성전기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하락 사이클로 접어든 영업환경이 이 같은 개선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6개월간 전망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며 2006년 중반부터 펀더멘털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JP모건은 이날 삼성전기의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며 지금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삼성전기의 수익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과도하게 매도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또 지난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ㆍ4분기 이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삼성전기에 대해 기존 ‘비중확대’의견을 고수하고 목표주가도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전날보다 150원(0.55%) 내린 2만6,900원으로 장을 마쳐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