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빚내서 주식 투자 '개미'들 급증

신용융자 잔액 올 172% 늘어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증시가 방향성을 상실하면서 상승장에 배팅하는 신용융자와 하락장을 기대하는 신용대주가 함께 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신용융자 잔액은 4조1,008억원으로 지난해 6월16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172%가 늘어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용융자 잔액은 5월 말보다 5.2%(2,032억원) 증가했다. 신용융자는 향후 주가가 오른다는 가정 아래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예상과 달리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의 자금 회수를 위한 반대 매매로 이른바 깡통 계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이달 초 다시 허용되면서 주식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대주도 늘어나고 있다. 신용대주 잔액은 18일 현재 11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신용대주 서비스가 금지되기 직전의 최대치(281억원)보다는 적지만 이 서비스가 부활한 지 보름 만에 100억원을 넘어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단기투자와 관련 있는 신용거래의 특성상 시장의 조정이 길어질 때는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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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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